강산별곡 - 7. 경북 청송 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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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뵙겠습니다. 여러가지로 정신 없는데다 또다른 블로그를 만든 때문에 이곳의 업데이트가 한동안 미뤄졌습니다. 무엇보다 제 게으름의 소치라 생각합니다. 앞으론 좀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.

2009년 6월 12일 방영된 KBS1 '6시 내고향' 강산별곡은 경북 청송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분들에 관한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. 맨 처음 들렸던 곳은 주산지입니다. 한창 농사일로 바쁜 때였던지라 저수지의 물이 많이 줄어 대부분의 왕버들은 몸을 다 드러내고 있었습니다.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봄이나 가을엔 어떠할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.

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무려 10만 평의 사과밭이 펼쳐진 산중농원이었습니다.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던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교포 김일석(69세) 어르신이 산중농원 농장주 이영세(85세) 어르신의 선행으로 아들을 살리게 된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것입니다.

이곳에 자세한 이야기를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, 1천5백만 원이란 돈을 선듯 내어주신 이영세 어르신과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부인 정옥락(61세) 어르신을 산중농원으로 오시게 하여 같이 농원 일을 도와주고 계신 두 중국 교포 분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덥혀주는 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.

다음날 마지막 촬영을 위해 들린 파천면 신기리. 이곳에서 만난 분은 16세 때 열여섯 살 차이가 나는 시각장애를 가지신 황석현 어르신에게 시집온 이래로 7남매를 낳아 기르시고, 또 온갖 농사를 손수 지어오시다가 9년 전부터는 2천 평의 사과밭을 직접 가꾸고 계신 김칠분 어르신을 만나뵈었습니다.

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는 황석현 어르신께서 앞을 볼 수 없는 분이란 사실도 모르고 시집을 오셨다는 김칠분 어르신. 그러나 부모님의 결정을 거스를 수 없었을 뿐더러, 황석현 어르신의 사람 됨됨이가 좋아 보여 그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후회도 없이 잘 살고있다고 환희 웃으며 말씀해주시는 김칠분 어르신은 참으로 훌륭한 아내이자, 어머니, 그리고 강인한 여성이셨습니다.

김칠분 어르신께 지금 가장 간절히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냐고 여쭤보고는 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더랬습니다. "남편이 죽기 전에 이 세상을 한 번이라도 보고 갔으면 하는 것'이라고 대답하셨기 때문입니다. 비바람 부는 오늘, 제가 만나 뵌 어르신들 모두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.    

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5월 12일자 방송을 다시보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.
http://www.kbs.co.kr/1tv/sisa/sixhour/vod/vod.html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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